사달이 났다 –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
내가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데! 진짜 이러기야? 작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콩나물 국밥 한 그릇 때리고 한옥마을을 걸었던 기억이 있다. 다솔씨, 기억나시죠? 제 말 듣고 계신가요? 처음 간 국제영화제에 압도당해 영화관을 잘못 찾아 5분 놓치고, 센치한 영화 한 편에 마음이 적적-해서 맥주 캔 하나 들고, 하천 따라 한 시간을 걸었던 기억. 맞어 그땐 그랬어. 진심 후회했지. 봄인지 여름인지 헷갈리는 날씨를 기쁜 마음으로 즐겼던 작년의 전주. 아마 그땐 현실 도피성 여행이기도 해서 더 기억에 남는다. 하지만 이번 해는 아쉽게도 전주에 갈 수가 없다. 코로나 19의 여파에 설마설마하더니 결국엔 사달이 났다. 한 달을 미뤄 봤지만, 해결되지는 않았다. 결국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취소되는 것인가! 물거품되어버린 내..
2020.05.2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