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주와 용인의 거리는 오조 오억 킬로미터
안녕 나 뒷덕지. 코로나19로 고향에 발목 잡혀 유배생활을 하고 있지. 동물의 숲과 넷플릭스로 하루하루 연명하며, ‘아~ 백수 생활이 이렇게 외롭고 힘든 것인 가’ 를 몸소 느끼고 있는 하루다. 오늘은 그냥 투덜투덜 글을 써보겠다. 나는 집이 두개다. 하나는 제주도, 하나는 용인. 용인은 자취방이다. 지금 매 달 23일 마다 월세 몇 십 만원을 하늘에 뿌리고있다. 집이 거기 있는 데 왜 가질 못하나? 왜냐, 나는 명분이 없기에. 운 좋게 2월에 구입한 닌텐도 스위치의 뽕은 뽑을 대로 뽑았다. 학교에서 메인으로 진행하는 단편영화 촬영은 다음 학기로 미뤄졌다. 그렇다 나는 이제 할 일이 없다. 물론 이 생활이 나쁘지는 않다. 시간 맞춰 화상강의에 접속하면 내 출결이 해결되고, 할 일도 없어 꼬박꼬박 과제 하..
2020.04.08